조이트론 네온2 게임패드 간단 리뷰 (with EX M AIR)

조이트론 네온2 게임패드 간단 리뷰 (with EX M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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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조이트론 또는 홍보 업체 등으로부터 어떠한 스폰서도 받지 않은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그냥 대충 글 썼어요! 사진도 대충 찍었...

아마 고등학교 다닐 때 질렀던 조이트론 EX M AIR를 지금까지 쓰다 보니 때 끼는 건 둘째 치고(...) ABXY 버튼을 누를 때 누르지도 않은 버튼이 같이 눌리는 이상한 버그같은게 생겼었습니다.

이 버그는 특히 폴아웃4를 할 때 치명적이였는데, 작업대(또는 보관함)에 아이템을 신나게 넣고 있다가 누르지도 않은 X 버튼이 눌려 작업대의 모든 아이템을 가져가게 되어버리는(.....) 해프닝이 한 두 번이 아니였다죠... 무게 한도 2640/265

그런 상태에서도 몇 년을 더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캐릭터가 어김없이 노새가 되어버리는 일을 겪어버리고 게임패드를 새로 하나 장만하고자 했습니다. 🤣

완전 헤비한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게임패드에 많은 돈을 투자할 생각은 없었기에(엑스박스 패드, 듀얼쇼크/듀얼센스 탈락), 이미 익숙한 조이트론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한 번 둘러봤습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알프스제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써보고 싶었지만, 그 전에 네온2가 출시 기념 반값 할인이라고 배너에 떡하니 유혹하고 있길래 바로 질렀습니다. 알프스제 부품을 사용하진 않아 보이지만, 싼 게 최고죠!!


"네온2 LED 컨트롤러 PC 유선 게임패드 스팀"
https://smartstore.naver.com/joytronstore/products/7900540584
북마크 첨부가 안 되서 텍스트로 대체합니다.

출시 기념 반값 할인 행사 당시 가격인 ₩19,900으로 구매했습니다. 글 쓰는 시점에선 ₩29,800으로 올랐네요.


언박싱

제품 박스 전면. 꽤 멋들어진 커버 이미지네요.
제품 박스 후면. 네온2에 관한 설명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EX M AIR는 좀 두꺼운 골판지 박스 포장이었는데, 이 친구는 일반적으로 많이 볼 수 있는 얇은 박스 포장입니다. 이런걸 단상자라고 하는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네요. 😜

제품 박스 내용물. 네온2 게임패드 본체 + 2m USB-C타입 케이블.

박스를 열어보면 이번 글의 주인공 네온2 게임패드와, PC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2미터 길이의 USB C타입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물론 설명서도 있지만 사진에는 찍혀있지 않네요! 😅😅

이 친구... 오라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게임패드 안에 있는 부품들이 모두 다 비쳐 보이는게 꽤 멋집니다. 게임패드의 내부 가장자리를 둘러서 네온 라이팅을 위한 광섬유(또는 광섬유 관?)도 바로 보여요. 진동 모터가 저렇게 생겼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구요

네온 라이팅이라곤 하지만 네온사인같이 정말 네온이 들어간 게 아니고 LED+광섬유 조합으로 네온 조명을 모방한 물건입니다!

조작부 자체는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솔직히 고급스러워보이진 않았습니다. 스틱에도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재질이 씌워진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그대로인게 그냥 보급형 게임패드의 느낌이 난달까요? 하지만 가격을 생각합시다...! 스틱 캡이야 필요하면 따로 사면 됩니다.

네온2는 무선은 아니지만 케이블 탈착형이라, USB-C타입 케이블이 따로 동봉되어 있는데 길이가 2m라서 넉넉합니다.

네온2 vs EX M AIR 나란히 두고 찰칵
EX M AIR의 USB Mini B타입 vs 네온2의 USB C타입

리뷰를 보면 대부분의 구매자들이 약간 작다고 말하는데, 제가 쓰던 EX M AIR보단 오히려 조금 더 큽니다. 사진을 비스듬히 찍어 티가 잘 나는지는 모르겠는데, 크게 차이나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체감 상으로도 좀 더 큽니다.

그리고 요즘 나오는 PC 게임패드가 대부분 그렇듯 엑스박스 패드의 배치를 따르기에 왼쪽 아날로그 스틱과 DPAD 위치가 바뀌어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듀얼쇼크 등) 배치였던 EX M AIR를 오랫동안 써서 어색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로 어색하더라구요. ㅠㅠㅠㅠ

앞서 말한 것처럼 네온2는 케이블 탈착형이고, 국제 표준이나 다름 없는 USB C타입을 사용합니다. 그냥 휴대폰 데이터 케이블 가져와서 써도 되죠. EX M AIR의 USB Mini B타입같은 별종 케이블(...)을 따로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만세! 🤪

EX M AIR vs 네온 2 후면

두 게임패드의 치명적인 뒤태도 같이 찍어봤습니다. EX M AIR는 딱히 별 거 없어요. 네. 네온2는 뒷면까지 투명하게 되어있고, 진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네온 라이팅 조절 버튼(무지개색 전환 ↔ 색상 고정 ↔ 라이팅 끄기), 매크로를 지정하거나 버튼을 할당할 수 있는 백 버튼이 있습니다.

전원 ON!!

네온2를 PC에 연결한 모습.

네온2를 USB 케이블로 PC에 연결하면 이렇게 멋들어진 네온 라이팅이 빛나면서 잠깐 진동이 울립니다. 진동 울릴 때 진동모터 돌아가는거 한번 봐봐요 신기해요

Windows PC에 연결했을 때 장치 관리자의 모습.

대부분의 서드파티 게임패드가 그렇듯, PC에 연결하면 "Xbox 360 컨트롤러"로 인식합니다.

실사용 후기

아직 그렇게 많이 사용해보진 않았고, (주로 EX M AIR와 비교하며) 폴아웃4를 플레이하면서 사용해본 후기로는...

  • LB/RB 버튼을 누르는 손맛이 덜하다.
    가격대가 가격대인지라22 버튼을 누르는데 약간 싼맛이 난다고 할까요..? 거기에 더해 푸쉬버튼 같이 비교적 깊게 눌려지는 그런 버튼이 아니라서 그런지 눌러졌다는 느낌이 덜하기도 합니다.
  • LT/RT 트리거 버튼이 너무 가볍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것 중 하나입니다. 트리거 버튼이 너무 잘 눌러집니다(≈ 키압?버튼압?이 낮은 느낌). EX M AIR처럼 누르면서 약간의 반발이 있는 느낌이 좋았는데, 네온2는 그 느낌이 강하진 않았습니다. 딱 봐도 이걸로 미세한 컨트롤은 기대하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폴아웃같이 트리거 버튼을 그냥 바이너리 버튼처럼 쓰는 게임에서는 큰 상관이 없겠지만, 레이싱같은 게임에서는 쓰기가 좀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 엑스박스 배치.
    이건 당연히 개인 취향이지만 엑스박스 사용자들은 용케도 이런 배치를 쓰는군요?! 초특급 망언
    이 배치에 적응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 조금 더 커진 크기.
    진짜 조금 더 커진 건데 손에 닿는 체감은 꽤 컸습니다. 약간 불편했을 정도로... 게다가 엑스박스 배치라 왼손의 엄지로 스틱을 쓸 때 위화감이 장난 아니였어요.
    이것도 적응할 필요가 있겠죠...
  • 약간 싼티 나는 불투명 플라스틱 케이스(쉘).
    좀 신경 쓴 제품에 들어가는 플라스틱은 약간 매트? 무광? 느낌이 있는데(편견인가요?), 네온2에는 그냥 막 갖다 쓴, 매끈하고 유분이 잘 보이는 그런 플라스틱이 사용된 것 같습니다. 원가 절감을 위해서였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겠죠. 아니면 투명 쉘과 통일감을 위해서...?
  • 논슬립 패드/캡의 부재.
    다른 게임패드에는 보통 있는 손바닥이 닿는 부분의 논슬립 패드와 아날로그 스틱의 고무 재질같은 캡이 네온2에는 제품 컨셉 상 없습니다. 원한다면 둘 다 따로 사서 붙여주거나 씌워주면 되겠지만, 손바닥 논슬립 패드는 없어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네요. 아날로그 스틱 캡은 이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해뒀습니다.
  • 탈착형(분리형) 케이블 👍.
    저는 케이블이 일체형인 것 보다는 분리형인 것을 선호합니다! 멀쩡한 제품이 일체형 케이블이 맛가서 사용하지 못하게 되는 꼴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네온2의 분리형 케이블 채택은 최소한 저한테는 환영이었습니다. 단자도 널리 쓰이는 USB-C타입이기도 하구요.
    현재는 EX M AIR 사용할 때의 샷건 유발 해프닝을 방지하기 위해 동봉된 케이블 양 끝단에 알리발 페라이트 코어를 끼워줬습니다. 아, 물론 EX M AIR 쓸 때 페라이트 코어를 끼워줘도 문제가 해결됐던건 아닙니다(...).
  • 반짝반짝 작은... 네온?
    네온 라이팅은 당연히 이쁩니다. 게임할 때 이 라이팅을 쳐다볼 일은 거의 없겠지만요... 하지만 그 까리함에 사는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 (특가 한정) 합리적인 가격
    반값 특가 가격이었던 ₩19,900로는, 입문용으로나 그냥 가볍게 쓸 용도에 이쁜거로는 가성비는 맞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 가격인 ₩29,800 으로는 잘 모르겠어요. 게임패드를 여러 개 알아보거나 써본 건 아니지만, 3만원 정도 주고 살 거라면 덜 이뻐도 좀 더 잘 만들어진 걸 구매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폴아웃4 특정 이슈?
    자물쇠 따기를 하면서 머리핀을 돌릴 때, 네온2의 오른쪽 진동 모터만 거의 풀파워로 도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쓰다 보니 단점만 더 많이 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냥저냥 쓰기에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또 제가 단점이라고 쓴 것 중에서는 일종의 테크닉으로 써먹을 수 있는 것도 있고, 개인차가 있는 부분도 있으니 100% 신뢰하진 마세요!
아무튼 싸고 이쁘면 됐죠!! 돈 받고 글 쓰는 것도 아닌데 단점 많이 쓰는게 무슨 상관인가요!! 폴아웃4에서 데스 스트랜딩 찍을 일 없어진 걸로 만족합니다


보너스: EX M AIR 뒷면 분해

조이트론 EX M AIR의 뒷면을 분해한 모습.

고등학교 때 구매해서 최소 5~6년은 된 것 같은 EX M AIR를 동생에게 주려고 때를 닦기 위해(...) 뒷판을 분해했습니다. 작동에는 문제 없으니까 쓰고 싶으면 쓰라고...
그래도 내부는 문제 없이 깨끗하네요. 오래됐는데도 배터리가 부풀지 않은 것 같아 신기합니다..! 진동 모터도 네온2에 있는 녀석이랑 비슷하게 생겼네요.